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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조작설부터 역대 최고 당첨금까지, 인생 역전 로또 썰

mmwme 2023. 7.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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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달 전부터 매주 복권을 만원씩 사고 있습니다(로또 5천원+연금복권 5천원). 1등 당첨이 되면 아내와 당첨금을 어떻게 나눌지, 그걸로 뭘 할지 상상하며 한 주를 기다리곤 합니다. (제발 좀 돼라....) 5천원 당첨도 쉽지 않구나 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 로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재밌는 썰을 나눠보려 합니다.

 

* 출처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130500026

 

공식 명칭 '로또 6/45'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로또 복권의 공식 명칭은 '로또 6/45' 입니다. 1부터 45까지 총 45개의 숫자 중 당첨 번호 6개를 맞추면 1등인 복권이기 때문이죠.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5분에 추첨을 하고, 1인당 1주일(1회차)에 10만원까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다만 현금 구매만 가능하고, 구매시 신분 확인을 전혀 안하기 때문에 시간차를 두거나 다른 로또 판매처에서 사면 10만원 한도를 넘어 얼마든지 구매 가능).

 

 

로또 등수별 당첨 금액과 당첨 확률

 

로또 추첨은 당첨볼 6개 + 보너스 볼 1개, 총 7개의 볼을 뽑게 됩니다. 7개의 볼에서 나온 숫자 중 몇 개를 맞췄는지에 따라(순서 무관) 내 당첨 등수가 정해지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등수 당첨 내용 확률 등수당 당첨금
1등 당첨볼 6개 모두 일치 1/8,145,060
(0.00000012%)
총 당첨금 중 4/5등 당첨금을
제외한 금액의 75%
2등 당첨볼 6개 중 5개
+ 보너스 볼 1개 일치
1/1,357,510
(0.00000074%)
총 당첨금 중 4/5등 당첨금을
제외한 금액의 12.5%
3등 당첨볼 6개 중 5개 일치 1/35,724
(0.000028%)
총 당첨금 중 4/5등 당첨금을
제외한 금액의 12.5%
4등 당첨볼 6개 중 4개 일치 1/733
(0.0014%)
5만원
5등 당첨볼 6개 중 3개 일치 1/45
(0.022%)
5천원

 

이 때 총 당첨금이란 것은 매주마다 로또 판매량과 그 동안 쌓인 복권기금의 누적액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로또 판매액의 50%는 국가가 세금으로 가져가니 대략 총 당청금은 로또 판매액의 절반 정도 된다고 보면 됨). 그리고 2등과 3등의 등수별 총 당첨금은 같지만, 당연하게도 3등 당첨된 로또의 개수가 2등보다 확률적으로 많기 때문에(이론적으로 약 38배 많음) 개인별로 보면 2등 당첨금이 3등보다 약 38~40배 정도 많게 됩니다.

 

4등과 5등 당첨금은 비과세라 따로 추가적으로 떼 가는 돈 없이 5만원/5천원을 그대로 수령하게 되구요. 1~3등까지는 제세공과금이 별도로 부과되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꽤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제세공과금 : 200만원~3억원까지 22% + 3억원 초과액에 대해 33%

ex. 10억 당첨시 2억 9,800만원에 대해 6,204만원+7억원에 대해 2억 3,100만원

총 2억 9,304만원 세금 떼고 실수령액은 7억 696만원

 

 

역대 로또 1등 최고 당첨금과 최저 당첨금은 얼마?

 

역대로 가장 많은 당첨금을 받은 1등 당첨자는 2003년 19회 로또로, 1인당 407억/세후 317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해 25회 로또에 당첨된 당첨자가 242억/세후 189억을 받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회까지만 당첨금이 이월되고 3회를 넘어 1등이 안나오면 국고로 귀속되는 반면, 이 때까지만 해도 무제한으로 당첨금이 이월됐기 때문에 저런 엄청난 액수의 1등 당첨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웃픈 사연은 역대 1위 규모 당첨자는 어려운 곳에 익명으로 기부도 하면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는 반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08/2012120801065.html)

역대 2위 금액 당첨자는 무리한 투자와 주식 실패로 당첨금을 모두 날려버렸다고 하니 둘의 운명이 극과 극으로 갈린 결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117)

 

 

반대로 가장 적은 역대 최저 1등 당첨금은 2013년 546회 로또로, 1등 당첨자가 무려 30명이나 나오면서 1인당 4억 590만원 밖에(?) 당첨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부산에서 나온 당첨자는 같은 번호를 10장을 사서, 40억 5,900만원을 받긴 했다고 합니다).

 

 

이 때 당첨번호에 17,27,37이 포함되어 있는게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온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수동으로 찍을 때 사람 심리상 7이 들어간 번호를 많이 찍기도 하니까요.

 

그 다음으로 적은 1등 당첨금이 나온 건 2017년 777회 로또인데, 1등 당첨자가 21명이나 나와 1인당 8억 3,346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때는 심지어 중복 당첨자도 없어서 1등 당첨자 21명은 기쁘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겠다 싶네요. '777'회 로또라 구매자가 매우 많아서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왔다는 썰도 있는데, 로또 1등 확률을 고려하면 그건 좀 억측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로또 조작설은 진짜?사실무근?

 

당첨기 안의 특정 공이 스스로 움직이더라

판매종료↔추첨 사이의 40분 시간 동안 조작을 한다

1등 당첨자가 수십명이 나오는게 말이 안 된다

조작된 가짜 당첨자가 섞여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로또 조작설의 근거들입니다. 저도 '1등이 수십명이 나오는게 말이 안 될텐데, 분명 저 40분의 시간 동안 가상의 1등 당첨자를 만들어서 실제 지급되는 당첨금을 줄이고 가상 1등 당첨금은 국가에서 가져갈 것이다' 라고 한 때 의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난 뒤, 로또 조작설은 사실 무관 즉, 음로론일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당첨기 안의 공이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루머라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가짜 당첨자가 일정 부분 섞여 있다는 것인데, 모든 일 특히 로또조작이라는 리스크가 큰 일에는 '동기'가 있어야 하는 법.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국가 입장에서 로또를 조작할 동기나 명분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천적으로 판매금의 50%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세금으로 징수되는 구조에서는 국가나 정부 입장에서는 로또의 판매금을 늘리는 것이 우월전략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매주 900억원 어치 정도의 로또가 판매된다고 하니, 그 중 절반인 450억원이 세수로 들어옵니다. 조작이 들통났을 때 로또 판매액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리스크에 비해 고작(?) 가짜 1등 당첨자 2~3명을 더 넣어서 국가가 얻을 수 있는 리턴이 너무 작습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봐도 매주 1등 당첨자가 수십명씩 나오는게 말이 됩니다(난 왜 안되는거니...). 상술했듯 로또 1등의 당첨 확률은 약 800만분의 1인데, 매주 판매되는 로또 금액이 900억원이니 게임수(1천원당 1게임)로 따지면 약 9,000만 게임이 판매되는겁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매주 약 11.25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와야 통계적으로 정상입니다. 거기에 통계적인 플러스마이너스 오차와 7이 들어간 숫자 등 수동 번호로 유독 몰릴 번호가 그 주의 당첨 번호일 경우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비율 등을 고려하면 특정 주에 당첨자가 30명, 50명씩 나오는 게 통계적으로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거죠.

 

조작은 음모론이라 봅니다. 믿고 구매합시다 아멘.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야말로 진짜 사기

 

로또는 1~45까지의 숫자 중 순서와 상관없이 6가지 당첨번호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조작이 없다고 '믿고' 통계적으로 보면, 45개의 숫자로 만들 수 있는 숫자 6가지의 조합이 8,145,060개이기 때문에 1등 확률이 1/8,145,060인 되는 구조인거죠. 1게임당 천원이니까 과감하게 82억 정도만 투자해서 814만여 개의 숫자 조합을 전부 한 장씩만 구매하면 1등은 100% 당첨됩니다.

 

만약 로또 번호 예측을 해주는 사이트의 회원이 10만명이고 회원 1인당 평균 5만원어치씩 로또를 구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어차피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를 예측해서 찍어준다는 개념이니, 814만 5,060개의 조합 중 10만명×50게임=500만개의 서로 다른 숫자 조합을 찍어서 판매하면 그 중에서 1등이 나올 확률은 500만/814만=61%로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그럼 해당 사이트에서는 이번 회차에서도 우리 사이트가 찍어준 번호가 1등이 됐다! 라고 광고를 하게 되고 사람들은 몰리고 판매할 수 있는 조합의 가짓수가 늘어나니 1등 확률은 더 올라가는 구조가 만들어지는거죠.

 

하지만 모든 로또는 독립시행이기 때문에 예측 사이트에서 사나 동네 편의점에서 사나 당첨확률은 모두 똑같습니다.  그나마 예측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수동으로 고르는 번호를 제외하고 골라준다면, 그건 조금 의미가 있을 순 있겠습니다. 1등 당첨 확률을 높이진 않지만 만에 하나 그 번호가 당첨 됐을 때 중복 당첨자의 수가 적어 1인당 당첨금이 올라갈 순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가 우리가 뭐 특수한 기술로 당첨 번호를 예측을 할 수 있다느니 하는건 순전히 100% 뻥입니다. 로또 명당에서 사람들이 하도 로또를 사니 독립시행의 가짓수가 많아져 거기서 또 1등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사람이 더 몰려서 계속해서 1등이 나오는 데서만 나오는 것과 구조적으로 하나도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로또 판매점이 찐 로또

 

* 출처 https://lifeconomy.tistory.com/entry/%EB%8C%80%EA%B5%AC-%EC%84%9C%EA%B5%AC-%ED%8F%89%EB%A6%AC%EB%8F%99-%EB%A1%9C%EB%98%90-%EB%AA%85%EB%8B%B9-%EC%84%B8%EC%A7%84%EC%A0%84%EC%9E%90%ED%86%B5%EC%8B%A0

 

로또 판매 자격은 아래 기준에 따라 주어진다고 합니다. 전체 판매점의 갯수 중 90%는 장애인/기초수급자/한부모가정/국가유공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분되고 남은 10%에 대해서도 일반인 중 차상위 계층에게 판매 자격이 배분된다고 합니다. 로또 판매자격 자체가 하나의 부의 사회적 재분배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로또 판매점은 

 

로또 매출액의 5.5%(vat 포함)

 

를 수수료로 받는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유명 판매점의 경우 1년에 로또 판매액만 200억원 가까이 된다고 하니, 수수료 수익으로만 1년에 11억을 벌어들이게 됩니다. 요즘 평균적으로 1등 당첨금이 10~20억을 왔다갔다 하는걸 감안하면 로또 명당은 1년에 한 번씩 로또 1등이 매년 당첨되는거랑 다름이 없는 셈입니다. 평균치로 따져도 로또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1개 판매점당 3,600만원 정도는 된다고 하니 웬만한 대기업 평균 연봉과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민의 카지노 로또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들을 알아봤습니다. 매주 5천원~1만원으로 1등이 되면 뭘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로또. 행복한 고민이 현실이 될 수 있게, 제발 당첨좀 되라..... 하는 마음으로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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